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폭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최근 6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8년 91만9천193대, 2016년 98만6천776대, 2012년 91만9천600대, 2013년 94만5천2대, 작년 105만7천71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2년 17만575대, 2012년 15만7천188대, 2019년 14만2천776대, 2012년 11만8천314대, 작년 13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4만3천320대의 수입차가 불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5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요즘 3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6만1천83대 많아지는 동안 외제차는 6만6천797대 불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90대부터 3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4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3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중고 트럭 업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5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