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화물차에 대한 추악한 진실

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폭발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7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요즘 4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1년 95만9천195대, 2014년 93만6천776대, 2019년 94만9천600대, 2012년 95만5천6대, 전년 101만7천76대로 나타났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7년 19만576대, 2012년 15만7천187대, 2012년 14만2천772대, 2017년 16만8천312대, 전년 15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7만3천360대의 국산차가 불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7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7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3만1천86대 많아지는 동안 국산차는 4만6천799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30대부터 4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많아진 반면, 중고 화물차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3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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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한국소비자원에 응시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8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