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며칠전 5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6년 94만9천191대, 2016년 91만6천775대, 2017년 99만9천600대, 2017년 97만5천5대, 지난해 105만7천74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9년 19만572대, 2011년 12만7천187대, 2017년 18만2천779대, 2018년 16만8천315대, 전년 14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이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중고트럭 20대부터 1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4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9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우리나라소비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2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었다.